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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를 이해못하는 자. 그대의 미래는

카카오블로거 2022. 1. 15. 19:50

메타버스를 이해못하는 자. 그대의 미래는

 

프로필 사진 스타일로 단순하게 제작된 이런 NFT를 PFP(ProFile Picture)라고 하며, 앞선 2개의 글을 읽은 지금 시점에서 이제 여러분들은 "대체 저걸 왜 비싼 돈을 주고 사?"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이전과는 그래도 조금 다른 관점을 갖게 되셨을 겁니다.

이제는 NFT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만 남았습니다.

NFT가 절대 다수에게, 다르게 말해 우리의 일상속에 녹아들 정도로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까?

지금 이 [느프터의 길]을 읽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성인이실겁니다. 20대와 30대 분들이 가장 많을 것이며 4-50대인 분들도 더러 계실겁니다. 아직 20대인 분들까지 묶어서 표현하기엔 죄송한 얘기지만 지금 세상은 우리 성인들, 즉 기성세대가 쉽게 이해하기 힘든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화"라고 표현한 이유는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해서, 우리와는 무언가 다른 신세대들의 방식이라고 해서 그것이 잘못되었거나 퇴보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진보적인 방향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멈춰있다고 착각하는 기성세대들은 사실 멈춰 있는게 아니라 퇴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기성세대의 상대적 퇴보라 표현할만큼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메타버스"의 대중화입니다.

지난 수만년간 인류에게 현실은 언제나 오프라인이었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난 2-30년을 제외하면 우리의 조상들은 온라인이라는 개념조차 모른채 살았습니다. 잠잘때 꾸는 꿈만이 오프라인이 아닌 공간에서 겪는 유일한 "다른세상"이었습니다.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겐 인터넷 온라인이 인생의 일부입니다. 일, 생활, 취미 모든 부분에 걸쳐 인터넷이 필요하고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20대를 제외한 기성세대들 대부분은 오프라인만이 현실세상이며 온라인은 오프라인 인생을 더 유익하게 해주는 하나의 도구로만 여겨지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온라인게임을 포함한 가상공간을 "사이버세상"이라 낙인찍으며 그 "사이버세상"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컬어 현실을 도피하고 시간을 낭비하는거라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여진데에는 오프라인 세상만이 커리어를 통해 돈을 버는 현실세상이고 온라인 세상은 벌어놓은 돈을 쓰기만 하는 비생산적인 공간으로 인식된 영향도 큽니다.

정리하자면 최근 유행하는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던져주는 세계관들은 하나같이 과거에 "사이버세상" 혹은 "가상세계"라 다소 냉소적으로 불렸으며, 비생산적이며 유희를 즐기는 오락수단으로만 여겨져왔고 그 경향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과연 그럴까요?

지금 이 질문을 던지는 이유가 "앞으로는 지금의 아이들이나 젊은 세대들이 메타버스 세상에 물리적인 시간을 더욱 많이 쏟을 것이다."라는 일차원적인 얘기를 하고자함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회적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곳이라면 그것이 메타버스라는 온라인 공간이든, 물리적인 오프라인 세상이든 더 이상 이것을 현실과 가상이라는 구시대적 경계선으로 구분하지 않게 될거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상세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게 자연스러워지는 세상"이라기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아닌 필요에 따라 넘나드는 개념의 세상"으로 바뀌어 갈것이란 것입니다.

뭐가 다르냐 하겠지만 사회적 인식이 어느쪽으로 잡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과 기술의 방향이 완전히 바뀔 수 있습니다.

과거 왕조시대에서 민주사회로 체제가 발전해왔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앙권력이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민주주의의 중앙권력은 왕조시대의 그것에 비해 사회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바꾸고,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안겨주었지만 한계없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키의 역할을 수행하진 못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번영과 효율의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우리가 풀어야할 문제점과 숙제들은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으며 노동생산성 개선이라는 명분하에 지속되고 있는 기술혁신이 오히려 사람들을 거리에 내몰고, 빈곤에 빠뜨리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버스와 같은 도구들은 자칫 현실도피처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탈중앙화된 블록체인과 NFT가 결합된다면 우리가 유일한 현실세상이라고 생각했던 오프라인 세상 못지 않은 또 다른 생산적이고 사회적인 세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이 가진 비전을 이상적으로 바라보면 오프라인 세상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세상이 되는것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다음편에서 메타버스와 NFT가 어떻게 결합이 되며, 그것이 향후 NFT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