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의 화두는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이 지금도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지만 그 정도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발달에 따라 2025년이 되면 국내 취업자의 61.3%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고용정보원 일자리 보고서가 밝혔다. 이미 2014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마이클 A 오스본 교수는 '고용의 미래 - 우리 직업은 컴퓨터화에 얼마나 민감한가?'라는 논문을 통해 미국의 702개 직업 가운데 47%에 가까운 직업이 2033년이면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지난 몇 년 전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더 많은 직업들이 더 빨리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경제 포럼(WEF)이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또한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5년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200만 개 일자리가 생기는 대신 710만 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은행들, 투자 자문 로봇 도입, 자문역 550명 감원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영국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경비 절감 차원에서 투자 자문역 220명, 보험 상품자문역 200명 등 총 550명을 감원하고 그 자리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봇어드바이저를 도입하기로 했다. 로봇이 투자 상품을 안내하고 일정한 수수료를 내면 업무까지 처리해 준다. 한국에 도입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머신러닝의 학습능력은 빠른 계산 처리에 있다.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AI는 계산 처리를 필요로 하는 직업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판례를 대신 분석해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고 정확한 분석 결과를 예측하게 한다. 이미 신문기사도 인공지능로봇이 작성하고 있다. 미국의 LA타임즈나 로이터 통신 등은 속보 기사를 작성하는 데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로봇이 직접 자료를 검색하고 기사작성까지 수행한다. 이른바 로봇 저널리즘 방식이 도입됐다. 15년 후에는 기사의 90% 이상을 로봇 기자가 담당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디까지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인가?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을 해도 인간만의 영역은 침범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고유영역인 창의성이 필요로 하는 분야, 판단력과 직관 등은 인공지능이 따라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해도 인간과 비슷한 인공지능 로봇이 나오기는 최소 50년이 지나도 어려울 것이라고 IBM 캠벨 수석 연구원이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생들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전공은 비즈니스(20.2%), 엔지니어링(20.2%), 수학과 컴퓨터(11,6%)다. 이 세 개 영역에서도 인간의 창의적 능력이 요구되는 전공 분야는 앞으로도 AI가 대체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대체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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