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학 합격을 결정하는 '서사'
Problem Solvers
안녕하세요, Problem Solvers 입니다. 이번에 많은 지원자들이 간과하는 요소 중 하나인 '서사'에 대해서 강조를 드리고자합니다. 이 사실을 아실 수도, 모르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독보적인 지원자가 되기 위해서는 효과적으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자신이 한 활동 및 스토리들을 조화롭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지난 30년간 HYPS 및 아이비리그 전직 입학처장/입학사정관과 같이 컨설팅을 진행하였고, 그동안 쌓여온 노하우를 차근차근 공개하려 합니다. 입학처장(Dean of Admissions) 급의 관점에서 지원서를 작업하고 경험하였기에 여러분에게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이야기말고, 합격에 가까운 본질적인 이야기를 제공하고자 하니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히 생각해보시면 괜찮습니다. 영화 관객의 호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구성(plot)'이듯이, 총체적인 입학사정(holistic approach)을 진행하는 하버드 등 미국 최상위 명문대학들에게는 '서사(Narrative)'가 가장 중요한 척도입니다. 제아무리 지원자가 슈퍼스타라도 자신의 스토리를, 즉 '서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입학사정관들은 단호하게 불합격 처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입학사정에서 검토되는 다양한 자격 요건들, 즉 합격자 프로필에 가까운 것이 '서사'에 의하여 전체적으로 어우러져야하고, 지원자들이 범하는 대표적인 실수들은 철저히 방지해야 합니다. 단 하나의 실수가 불합격으로 이끄는 치명적인 결정타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학생들이 많이하는 실수는 첫째, '시간'입니다. 많은 지원자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먼 과거' 또는 '가까운 오늘'로 이등분하여 입학지원서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접근으로는 입학사정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훌륭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흥행하는 영화처럼, 자신만의 새로운 시간 개념을 창출해야 합니다.
지난 3-4년 고등학교 기간동안 달성한 각종 성과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자는 과거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정리해야 한다.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으며 시행착오는 있었는지 등등 수많은 스토리들을 자신의 연대기에 맞게 재구성하여 종합적으로 '서사'라는 큰 그림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각종 사건들을 보드나 컴퓨터 화면에 열거한 뒤 흥미로운 스토리들을 추출해 몇 개의 주제들로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지원자 자신의 통제 하에 있는 정보 뿐 아니라, 부모, 친구, 선생님 등 주변 인물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과정을 통하여 서사의 완성도와 풍부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완성도와 풍부함이 상승할수록 입학사정관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 '시간'과 마찬가지로 '공간'에 관한 실수가 정말 많습니다. 지역언론을 통해 다수의 작품을 출판할 만큼 창작을 좋아하는 소설가형 지원자이면서도, 과학 관련 성적과 활동이 높고 적극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서사를 '미래사회를 구할 (방향의 구체성이 없는) 과학자'로 설정한 경우를 잠깐 보자. 이처럼 자신의 자아와는 다른 '서사'를 구성할 경우, 입학사정관들에게 혼동을 주기 쉽고 불합격의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재설정할 경우를 봅시다. '과학을 사랑하는 인문학자'는 어때보이나요? 이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훨씬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대학이 원하는 방향을 함께 할 수 있어야합니다.
지원자의 활동을 일련의 사건들로 서술하는 과정에서 '공간'에 대한 설명은 매우 정확하고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원자가 입학지원서에서는 'A에서 X를 했다'라고 주장했는데, 추천서에는 그 점이 전혀 언급되지 않거나 'B에서 Y를 했다'라고 잘못 기술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지원자는 자신의 '서사'가 입학지원서, 추천서 등 제반 서류에서 일관성 있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입학사정관들도 이 점을 매우 날카롭게 검증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추천서에 간과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데 전적으로 선생을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보다, 학생이 원하는 방향성에 맞춰 추천서에 일관성 있는 내용이 들어간다면 더욱 풍부하고 설득력 있는 지원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입학사정관들이 매우, 매우 날카롭게 검증합니다. 이 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대표적인 실수 셋째, '문체'입니다. '서사'는 자신의 목소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언어방식인데도 상당수 지원자들이 자신의 것과는 다른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경험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대학입학에 성공한 선배나 친구들의 방식을 여과 없이 따르다가 독창성 부족의 문제, 심각하면 표절의 위험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이 점 또한 간과합니다.
입학 사정관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훈련되어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자신의 문체로 글을 작성했는지 변별할 수 있습니다. '문체'는 글을 잘 쓰느냐 못 쓰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이며, 지원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옷'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게 되면 거부감까지 줄 수 있습니다. 만일 파격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입학사정관들이 그 차이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더 많은 실수의 유형들이 있지만... 합격자들은 불합격자들이 보여 주지 못 하는 '서사'를 창의적으로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고, 특히 높은 성적이 없어도 합격한 사례들의 핵심에는 '서사'가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렇게 감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서사' 없이는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시지원 마감을 앞두고 있는 12학년들 뿐 아니라 저학년들도 자신만의 '서사'를 만드는 과정에 가치 있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결국 '왜 지원대학에 진학해야 하는가'를 건설적이고 가장 효과적으로 피력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계속 고민하고 행동 하므로써, 지원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을 극대화 할 수 있고, 공들인 노력과 시간의 생산성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이해하는 것은 처음부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 12학년 학생들이나 앞으로 진학 할 학생들이 이제부터라도 진지하게 고민하여 적용시켜보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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