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 칭다오와 대한민국과의 관계
대한민국과 가까운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대한민국 기업이 1990년대 초반부터 아주 많이 진출해 있고 코리아타운도 있으며, 대한민국 영사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은 칭다오 시내가 아닌, 구 공항인 칭다오 류팅 국제공항과 가까운 청양구(城阳区)입니다. 칭다오에서 가장 많고 중국에서 두 번째로 인원이 많은 한국인 학교인 칭다오 청운 한국학교도 청양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 교민 사회 중심지는 5.4 광장에서 칭다오대학에 이르는 시남구 신시가지, 그리고 맥주성(啤酒城)이 있던 라오산구(崂山區)였습니다. 2000년을 전후로 일본 AEON계 백화점 JUSCO와 까르푸가 시남구 신시가지 지역에 들어오면서 칭다오 중심지가 되고 당시 소비력이 현지인보다 현저히 높던 교민들은 비록 교외지역에 위치한 공장과 시내가 많이 멀지만 이곳에 많이 몰려 살았습니다. 당시 비교적 낙후되었던 칭다오에서 교민들의 구매력은 상당히 강해서 고급 아파트를 신축하면서 한국인 특별 분양을 할 정도였습니다. 2000년대 호황기가 지나고 인건비가 상승하여 교민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수많은 교민들이 파산 혹은 야반도주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교민사회가 많이 흉흉해지고 현지인들이 한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칭다오 시가지 지역의 개발 한계로 2010년 전후로 칭다오 류팅 국제공항 근처인 청양구(城陽區)의 도시계획이 잡히고 대대적인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애초에 청양구는 공항에 인접하고 시가지보다 저렴한 토지사용료와 인건비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소규모 공장들이 많던 지역이어서 한국인 및 조선족 거주 인구가 제법 되었고 한국인이 살기에 기반 시설도 나쁘지 않아 시내지역에 살던 많은 한국인들이 청양 구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교외 지역 공장과도 가까워서 가족 이주 교민 같은 경우에는 금상첨화. 시가지의 교민이 급격히 줄어들자 영사관도 원래 있던 라오산구(崂山區)에서 청양 구로 2016년에 이전하였습니다.
비공식 통계로 칭다오 바닷가를 낀 시가지에 정주하는 한국인은 세 자릿수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칭다오 시내에서는 한국어 듣긴 좀 힘든 편. 그래도 잘 찾아보면 한인들이나 조선족들이 운영하고 있는 점포들을 적잖이 찾아볼 수 있기는 합니다. 다롄, 옌타이와 비슷하게 단기 관광지로 인기. 청양구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조선족들이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조선족이 하는 식당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조선족 자치구에 온 느낌도 있습니다. 현 공항인 칭다오 류팅 국제공항의 포화로 신 공항이 건설 중입니다. 시내와는 멀리 떨어진 편이라 관광 목적으로 온다면 숙소 위치에 주의합시다.
대구광역시와 자매결연, 인천광역시와 우호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북위 37도로 수도권과 황해도, 충남과 가깝습니다.
연세의료원이 중국의 신화진그룹과 함께 중국 칭다오시에 1000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한국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진출입니다. 2018년 7월 12일 착공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나라 속 도시 역사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의 도시 우한시 역사 1편 (0) | 2022.08.05 |
---|---|
중국의 도시 우한시 (개요) (0) | 2022.08.04 |
중국의 도시 상하이, 상해의 관광지 3편 (0) | 2022.08.02 |
중국의 도시 상하이, 상해의 관광지 2편 (0) | 2022.08.01 |
중국의 도시 상하이, 상해의 관광지 1편 (0) | 2022.07.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