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 북경 자연환경과 기후 2편
자연환경과 기후
베이징을 여행할 때 혹시 모르니 민감한 사람이면 상당히 고생할 수 있으므로 마스크는 필히 챙겨갑시다. 3M 9001 마스크가 현지인들 사이에도 제일 인기있습니다. 베이징 어학연수를 가는 사람들이라면 단기라도 공기청정기, 못해도 필터 달린 마스크는 꼭 구비해 놓도록 합시다. 한 가지 팁이라면 대기오염의 주 원인 중 하나가 보일러를 땔 때 쓰이는 저퀄리티의 석탄입니다. 보일러를 때기 시작하는 11월 중순 쯤입니다. 공산국가답게 도시 전체 단위로 중앙난방을 하여 도시 모든 시설이 다 같은 시기에 보일러를 틀게 됩니다.
대기오염을 피하고 싶다면 여름학기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은 냉방비가 한국에 비해 넘사벽으로 저렴한데, 풍부하다 못해 넘쳐흐르는 원자력 발전소들 덕분입니다. 싼샤 댐 등 중국 내 대형 댐에서의 수력발전 비중도 높입니다. 거기에 베이징의 여름은 서울과 달리 건조한 편이라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2016년 12월부로 석탄 보일러가 금지되면서 현재 스모그는 차차 나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이 넘어가면 마스크를 쓰는것이 낫습니다. 그런데 겨울도 겨울 나름입니다. 난방을 하긴 하지만 대륙성 기후의 엄청난 한겨울 추위로 인하여 상상 이상의 칼바람이 몰아닥치는데 이 바람이 계속 불어서 미세먼지를 공기 중에 모이기도 전에 다 날려버립니다. 특히 중앙난방을 시행하는 아파트는 중앙난방기간이 아닌 3월 초에 실내가 매우 춥습니다.
그러나 2018년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정부가 지역 가리지 않고 공장을 풀가동시키기 시작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와중에도 베이징만은 대기오염에서 지켜내려고 별짓 다하는 중입니다. 심지어 차량 상태가 안 좋은 어느 노선은 폐선시켰입니다. 이외에도 전기버스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스를 T-34마냥 대량으로 찍어내서 멀쩡한 차들마저도 전기차로 바꿔버리는 대륙의 기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베이징시 당국에서는 2018년 춘절 기간부터 5환 도로 이내 지역에 모든 폭죽놀이를 금지시켰입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해서는 개/폐막식장만 일시로 풀어줄 듯합니다. 사실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새해만 되면 폭죽소리로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널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냉대기후임에도 눈 보는게 평생 소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이 오면 서설(瑞雪)이라 하여 복권에라도 당첨된 듯한 표정을 보입니다. 참고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취소선 드립이 있었는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 제주도와 기후가 비슷한 소치에서 문제없이 잘만 시행된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별 문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소치의 경우처럼 대부분 실내경기이고 스키장 등은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에 많은 스키장들을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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